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70대가 침대에서 낙상사고를 당하고도 15분 넘게 방치돼 결국, 숨졌다는 제보가 YTN에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들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는데, 병원 측은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맞소송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제보는 Y,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열과 염증으로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 이송된 77살 김춘달 씨. <br /> <br />응급실 병상에서 몸을 일으켜 앉더니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. <br /> <br />급기야 병상에서 떨어지며 머리를 부딪칩니다. <br /> <br />바닥에 피가 흥건하지만, 의료진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이 상태로 15분 넘게 방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세환 / 유가족 : 아버님이 떨어지면서 어디 부딪혔는데 급히 이제 (격리실에서) 나오시게 됐다. 응급실로 한번 와보시라고 해서 아버님을 보니까 이마 쪽이 크게 부어 있더라고요.] <br /> <br />김 씨는 외부 충격으로 머리에 피가 고이는 '외상성 경막하출혈' 진단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3개월 동안 사경을 헤매다 끝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은 병원 측이 'CCTV로 모두 지켜보고 있다'며 병실을 지키겠다는 가족을 돌려보내 놓고는 환자를 방치했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 /> <br />[김세환 / 유가족 : (CCTV를) 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더라고요. 그래서 '아무도 안 봤습니까?' 하니까 '아무도 안 본 것 맞네요.', (병원에서)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.] <br /> <br />유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 과정에서 병원 측은 숨진 김 씨의 의식이 또렷했고, 낙상 주의 교육도 한 만큼 책임이 없다고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긴급 수술비 등 천300만 원을 내라고 맞소송을 걸었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대학병원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으로, 법 절차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지만,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유가족의 답답함만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근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: 전기호 <br /> <br />그래픽: 최재용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근우 (imyj77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120813120998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